이직이야기

이직의 역사3: 회계법인에서 다른 회계법인으로

jypgirl 2023. 9. 2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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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저의 현재 직장으로 이직하게 된 썰을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ㅎㅎ
이 글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아마 현재 회법에 다니시는 세무사분 중

다른 법인으로 옮길 것을 고민하시는 분들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무래도 각 법인별 택스본부 분위기나 좋은 팀은 어떻게 알아보는지가 제일 큰 관심사가 아니실까욧?

​그래서 그 주제로 한번 글을 써보겠습니다.

 

Chapter1. 각 법인별 분위기

 

1. 31회계법인

저의 전 팀원들 중 31 출신들이 계셨습니다.

택스에 계시다가 오신 분들도 있고 감사에서 바로 저희 회사 택스로 건너오신 분들도 있었는데

제가 옆에서 느낀 특징으로는...

 

삼일 출신 특: 정말 미친 듯이 일함...일 잘함...

근데 묘하게...윗 직급일수록 '꼰'의 향기가...

대체로 그런 경향이 있다는 것이고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니 오해는 말아주십쇼!

제가 그분들과 일해보면서 느낀 것은 애티튜드가 너무 좋았다는 것입니다.

'일이라는 건 이렇게 해야 되는구나, 이게 진짜 프로구나'를 알려주신 고마운 분들입니다.

확실히 31이 괜히 31이 아니었습니다.

나는 워라밸은(애초에 회법 선택하신 순간 워라밸은 없지만) 됐고 세법 괴물이 되겠어!! 난 전문가야!! 무조건 많이 배운다!! 라는 훌륭한 마인드를 지닌 분들은 무조건 31에 지원해보십시요. 돈도 젤 많이 줍니다.

다만 좋은 자리는 상대적으로 정말 잘 안 나는 거 같아유...ㅠㅠ

2. 3정회계법인

원래 3정이 감사 쪽에서는 군대 문화로 유명한데...(학교 선배 중에서도 꼰의 향기가 강했던 분들이 많이 간 건 안 비밀)

택스 쪽에서도 표면적으로는 좀 딱딱한 분위기는 있는 거 같습니다.

자리가 호텔링이 아니고 지정좌석이라던가...?

택스만 홀로 gfc 아니고 이상한 빌딩에 있다던가...하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돈도 많이 주는 편이고 분위기는 생각보다 군대는 아닌 거 같습니다.

실제로 제 주변에 삼정 가신 분들은 은근 오래 근속하시더라구요.

아 또 같은 직급끼리 잘 챙겨주는 끈끈한 좋은 문화가 있어서 그것도 장점입니다.

그리고 요즘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법인이라 업무 기회도 많으실 거 같아요.

 

3. 안진다회계법인

ㅇㅈ회계법인은 정말 여의도 하면 떠오르는 스탠다드한 분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좌석이 호텔링이라서 본부가 쓰는 층 내에서는 이동이 자유롭습니다

저희 팀은 출퇴근을 꼬박꼬박 합니다만 다른 팀 중에서는 재택하는 팀도 있다고 하고.

다만 좀 개인적인 분위기가 있어서 끈끈쓰를 좋아하는 분들은 좀 힘들 수도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ㅇㅈ도 요즘 장사가 괜찮게 된다고 합니다! 업무기회는 다양하게 있는 듯!

 

4. ㅎㅇ회계법인

ㅎㅇ은 진짜 살면서 이렇게 자유로운 분위기는 처음 보긴 했습니다...

호텔링인데 좌석 체크인도 안 해서 누가 어딨는지 장돌뱅이처럼 돌아다니면서 안 잡으면 모름...

출퇴근도 겁나 자유롭고 재택하는 부서도 많습니다.

그런데... 요즘 대체로 인력이 부족한 추세라 그런 팀에 잘못 가면 말 그대로 멧돌처럼 갈리는 것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ㅎㅇ으로 옮기시려는 분들은 본인이 가시려는 팀이 어떤 팀인지.최대한 정보망을 총동원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Chapter 2. 좋은 팀 알아보는 법

우선 좋은 팀이 뭘까요?

사람마다 정의는 다르겠지만 저는 다양한 업무기회와 갈리지는 않는 정도의 업무강도가 있는 팀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 측면에서 양질의 업무, 적당한 워라밸을 충족하지 않을 확률이 높은 팀을 걸러내기 위한 저 나름의 기준입니다.

이거에 해당되는 점이 없다고 좋은 팀이라는 뜻은 아니고, 미리 지뢰탐지기를 돌려본다고 생각해보시면 좋을 듯...

1. 신생팀인데 공고를 몇달이나 올려놓는 경우

신생팀이 모두 나쁜 팀은 아닙니다.

오히려 기존에 꾸려진 팀에 중간에 합류할 경우 낙동강 오리알 너낌을 받을 수도 있는데(ㅠ), 신생팀은 그런 위험이 적다는 점에서 경력이직하기에 좋은 듯 합니다.

다만...이 공고가 6개월 전에도 지금도 계속 올라와있다??

이건 팀에서 원하는 지원자가 적거나, 지원자는 많은데 팀에서 지원자를 굉장히 까다롭게 고르는 경우일 가능성이 높은데요.

후자라면 윗분이 신중하신 스타일인 것이니 진짜 팀에서 원하는 사람이 아직 안 나타난 것이고요...

전자일 때가 진짜 문제입니다.

이 힘든 정글에서 피난처가 있는데 왜 다들 안 갈까요...?

이미 그 팀에 대해서 소문이 다 났기 때문입니다... 대체로 모두가 기피하는 업무를 할 가능성이 극도로 높습니다.

2. 팀 인원 구성이 파트너와 파트너와 안지 얼마 안 된 양반들로 가득할 때

신생팀이야 그런 경우가 있긴 한데 그래도 어느 정도 업계에서 위치가 잡히신 분들이 팀을 새로 꾸리는 데 충신들(?)이 없을 리가 없습니다?

파트너쯤 되면 라인이라는 게 있으실 나이입니다... 근데 그런 라인이 한두명이다? 수상합니다... 인망이 없거나 능력이 없을 확률이 막막 올라갑니다...

특히 기존팀인데 그렇다면 그건 명백히 레드라이트입니다 ㄷㄷ

3. 업무내용을 주변 택스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이게 뭐냐고 하는 경우

택스 안에서 사람들이 하고 싶어하는 잡은 비슷하고 결국 그 업무를 많이 해본 사람이 유리해집니다.

택스벌이는 어차피 수익구조도 비슷하기 마련입니다. (미끼 상품 세무조정을 통해서 경정 예규질의 자문 콤보 겟하기!)

근데 근처 택서들에게 물어봤을 때 잘 모르는 일이라고 한다...?

1) 그 법인만의 고유한(이라고 쓰고 괴상한이라 읽어도 무방함) 업무에 차출되거나

2) 진짜 개마이너한 영역이거나

3) 블루오션인 겁니다.

근데 진짜 블루오션인지는 잘 구별해야 합니다. 저평가주에서 로또 터지는 거랑 비슷한 구조라고 봐야 함.

4. 윗 직급과 아래 직급의 평가가 다른 경우

간혹 어떤 팀에 대해서 물으면 매니저 이상과 스탭급의 평가가 갈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매니저급에서 움직이는 것이라면 사실상 파트너급을 보고 분위기를 판단하는 것이라 상관없는데,

만일 스탭급에서 움직이는 데 스탭급이 그 팀이 별로라는 반응이라면 중간 혹은 동급에 빌런이 있을 확률이 크다는 뜻입니다...

내가 스탭시녀인데 시녀매니저 중에 빌런이 있으면 진짜 찐고통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직을 결정하시기 전에 이 정도만 수소문해봐도 아주 이상한 팀은 거를 수가 있을 거 같습니다...(그 팀이 좋은 팀인지까지는 몰라도 이상하진 않을 확률은 높음...)

이직을 알아보시는 여러분 모두 힘내시고,

저도 과거에 저지른 실수지만 너무 성급히 결정은 마세요!!

침착하게 많이 생각해보신 후 결정하셔도 늦지 않더라구요!

모두 화이팅입니다!!